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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창고/ 비전나리의 설교

권념하시는 하나님 - 창세기 8:1-5

by Peartree 2012. 12. 26.

권념하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창세기 8:1-5

 

현대인들의 삶이, 풍부하고, 질이 좋다고 하지만, 반대로 불안과 고독을 느끼며 살아간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삶이 열악하고, 형편 없었지만, 평안하며, 고독이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저희 집은 과수원이라, 저희 동네에서 외딴집이었습니다. 저희 집을 기점으로, 반경 1마일에는 가정집이 한 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 속으로 이사 가자고 자주 졸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요, 외딴집에 산다고 해서, 외롭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일이면, 교회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죠, 평일에도, 사람들이 저희 집으로 마실 오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낮에는 일하고, 밤이면 할일이 없으니까, 이집 저집 마실을 다녔습니다. 전화나 있었습니까? 예고 없이 찾아가는 거죠. 그래도 그것이 실례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집에 손님이 오면, 그렇게 좋아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지금, 누가 예고 없이 밤중에 불쑥 찾아 온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몰상식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겠죠.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미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질은 좋아졌다고 하지만, 점점 이웃과 분리되며, 홀로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이런 세상 가운데서, 여러분 누구를 의지하고 사시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돈을 의지하며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영원한 만족을 주지는 못합니다.

돈을 수십억 씩 싸놓고, 죽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몇 년전에, 한국의 정몽헌 이라는 사람은, 당시에, 현대그룹 회장이었습니다. 한국의 제일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자기 회사 본사 건물에서 떨어져 자살했습니다. 큰 사건이었죠. 대통령을 지낸 사람도, 자살하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이렇게 의지할 사람도 없이, 죽음을 택하는 것은, 하나님을 잃어버린데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리 성공해도, 그 안에 불안과, 왠지 모를 허전함은 해결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께로 가야만 해결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1절을 보시면, "권념하사" 라는 단어가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요즘 말로 바꾸면, '기억하사' 라는 말입니다. 개역개정 성경도 "기억하사' 로 번역했고, 영어 성경도 "Remembered" 라고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와 방주에 있는 모든 사람과 육축까지,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노아가 얼마나 40일동안 불안에 떨었겠습니까? 밤낮으로 비가 쏟아지고, 방주는 물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으니 말이죠. 참고로, 노아의 방주는, 운전하는 키가 없습니다. 노도 없고 돗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방주를 이렇게 설계하신 이유는, 너희 맘대로 운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저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기라는 것입니다.

교회도 구원의 방주의 역할을 하는데,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교회들이, 자기들의 지혜로 교회를 움직이려고 하다가, 얼마나 많이 어려움을 겪습니까?

그저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노아는 그저 맡기는 것 밖에 할 것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억하고 계시니까요. 하나님께서는 절대 우리를 잊어버리시지도 않고, 잃어버리시지도 않고, 놓지도 않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한, 하나님은,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지 않습니까?

불안하며, 고독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지 않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은, 사람들을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뭐가 아쉬워서, 사람들을 기억하시겠습니까? 아쉬운건 사람들이 더 아쉬운데 말이죠.

 

그래서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위로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이 있는데, 방주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정박하도록 인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를 기억하고, 잊지 않으시는 그 사랑의 하나님을 기억하시고, 내 방법대로, 내 지혜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저 방주 안에 그대로 머물러, 하나님의 도움심을 바라며, 의지하는 귀한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