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손길
출 5:22-6:9
지난주에는 모세가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고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의 대답이 '여호와가 누구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이스라엘도 보내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면서 일발에 거절하는 모습을 살펴보면서, 바로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잘 알고 있었으면서, 알지 않기도 작정한 사람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영적 치매에 걸린 사람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가 절망가운데 놓이게 된 사건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라는 소명을 가지고, 바로에게 가서 말하기만 하면, 바로가 하나님을 두려워 하여 금방이라도, 백성들을 놓아 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바로가 코도 씽긋하지 않는 거예요. 도리어, 더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혹하게 일을 시키고,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23절을 보시면, "내가 바로에게 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함으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치 아니 하시나이다 "
지금 모세가 하나님께 불평하고 있는 것 같은 뉘앙스입니다. '하나님! 저만 바로에게 보내 놓고 하나님은 아무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만 골탕 먹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주의 일 한다고 하면서, 성과는 없고 안 좋은 소리만 들을 때가 있습니다.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걸.. 하며 후회한 적도 있습니다. 이럴 때, 실망은 더더욱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님이 안 도우시는 것 같은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침묵하고 계시는 것 같은 시간이 어쩌면, 영적으로 우리를 한 단계 올라가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엘리야가 이세벨의 낯을 피해 '나 혼자' 도망왔습니다. 라고 할 때에는, 하나님께 도와 주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라고 하는 거예요. 하지만 그후에, 엘리야가 혼자서 로뎀나무 그늘에서 실망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까마귀를 통해서 먹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도와 주시면, 우리 인간은 하나님 손길의 귀중함을 잊어버리기 쉽상입니다. 하나님의 부재를 경험해봐야, 하나님의 존재를 귀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계속해서 눈에 보이도록, 각종 기적을 보이시며, 도와주실텐데, 이렇게 계속해서 돕는 하나님의 손길을, 으례히, 그렇게 하는 것이구나 !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릴까봐, 하나님께서 교육적인 차원에서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는데, 그냥 내버려 두신 것입니다.
목회를 해보니까, 성도들 가운데, 여러가지 형편 사정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별 문제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문제 없는 가정 없듯이, 다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민을 당하는 성도들은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 것을 봅니다. 하나는, 힘들고 어려우니까,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도 들어주시는 것 같지 않고, 형편은 나아지지도 않고, 그냥 교회와 멀어지고, 하나님과 멀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하나는 그럴수록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은,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채찍으로 매맞고, 고통가운데 있을 때도 하나님을 보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람들은 눈으로 보여줘야 믿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절에 보시면,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손길을 눈에 보이도록 보여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러한 일들을 겪은 후에, 무소부재 하신 하나님, 어디나 존재하시고, 나를 눈동자처럼 지키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세요. 이런 하나님의 침묵하시는 교육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9절 보시면, "그들이 마음의 상함과 역사의 혹독함을 인하여 모세를 듣지 아니하였더라"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손길을 알지 못하니까, 말을 듣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시는 시간이 성도에게 있어서 얼마나 귀중한 시간인지 모릅니다. 이때에 하나님을 많이 생각하고, 나의 연약함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성도님 들이 '목사님 ! 저 당분간 교회에 못나갑니다' 라고 하면, 얼마나 그 말이 저를 힘들게 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정말 저분에게는 그런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다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기에, 불안한 것입니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이 좀 생각하는 믿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것 가지고, UP and DOWN 믿음 말고, UP 이 되면, 주님은 내가 무엇을 하기 원하는가 생각하는 신앙, DOWN 이 되면, 내가 무엇이 부족한가? 다시 한번 생각하고 돌아보는 신앙. 그러면서 신앙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요즘 절실히 느끼는 것이, 왜 이렇게 성도들의 신앙이 성장하지 않나, 저만 조급하게 그러는 것은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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