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곳부터
출 4:18-26
지난 3주동안 '다니엘 특별새벽기도' 하느라, 출애굽기 강해를 3주 스킵했습니다. 지난번까지는 4:13절에, 모세가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하면서 바로에게 가지 않으려고 핑계를 대고, '저는 본래 입이 뻣뻣한 사람입니다. 말재주가 없습니다.' 라고 하자, 하나님께서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의 말 잘함을 내가 아노라' 하시면서, 아론과 함께 갈 것을 말씀하시며, 모세를 채촉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모세가 바로에게 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18절에 장인 이드로에게 가서 작별인사를 하고 애굽에 고생하고 있는 자기 백성들을 탈출 시키기 위해서 바로에게로 갑니다.
그러면 오늘, 하나님은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면서, 모세를 어떻게 준비시켜 보내시는지 살펴 보기를 원합니다.
예전에는 목사가 되려면, 최소한 신학교 4년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신학대학원 3년 코스를 밟아야 합니다. 그 만큼 기준이 높아진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기 위해서, 광야신학교 40년을 졸업했습니다. 또, 졸업장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목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양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목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삯군입니다. 18절 보시면 모세가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마음을 함축된 한 구절로 알 수 있습니다.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생존하였는지 보려 하오니" 40년 전 자기를 배신했던 형제들을, 여전히 사랑하는 목자의 심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디어 모세가 목자로서의 사역을 할 준비를 다 갖춘 셈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시키셨습니까?
목자의 집이 먼저 성결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20절에 보시면, "모세가 그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모세가 애굽으로 가려고 하는데, 아내와 아들들을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다고 말씀합니다. 이 지팡이는 모세의 지팡이가 아니라, 이제부터 하나님의 지팡이 입니다. 사명을 받기 전에는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내 것이었는데, 주의 손에 붙들리니, 내가 가진 단 하나까지 하나님의 것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신앙생활 하는데 있어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것이라고 인정해서, 하나님께서 뺏어가지 않습니다.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 차이입니다.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해서, 그 지팡이 뺏어갑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모세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저는 20대에 아들들은 낳고, 이 자녀들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키워주세요. 하나님께서 교육시켜 주십시요. 기도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기도하십시요.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뺏어가지 않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그리고 더 잘될 것입니다. 맡기는 기도를 하십시요.
그리고 24절 보시면, "여호와께서 길의 숙소에서 모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시는지라" 아니 !, 하나님께서 여지까지 모세를 달래고, 달래서, …모세가 드디어 마음을 고쳐먹고 애굽으로 가는 노중에 있는데, 모세를 죽이려 하다니요. 이해가 가십니까?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어떠한 방법으로 죽이려 하시는지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열병에 걸렸는지, 전갈에 물렸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어떤 신학자는, 실제로 하나님의 사자가 칼로 모세를 죽이려 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더 이해가 안가는 것은, 이 위급한 상황에서 아내 십보라의 행동입니다.
25절 보시면, "십보라가 차돌을 위하여 아들의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지며 가로되 당신은 참으로 네게 피 남편이로다" 라고 말합니다. 남편은 죽게 되었는데, 그녀의 행동은 급하게 돌 칼로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였다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하면, 모세가 아들들의 할례를 행하지 않으니까,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 하셨다는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목자의 가정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을 하나님은 그냥 넘어가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등잔밑이 어두웠던 것입니다.
모세는 약속의 자손, 선민이었습니다. 선민은 누구나 난지 8일만에 할례를 행하여야 했습니다. 이것이 약속이고, 지켜야 할 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십보라는 선민이 아니고, 이방여인 이었습니다. 미디안 광야의 여인이었습니다. 할례도 모르고, 하나님도 몰랐던 거예요. 모세가 몇번이고, 할례를 하자고, 했을 거예요. 그런데도 남편의 말을 듣지 않고 있던 것입니다. 이 할례 문제 때문에 여러 번 다투기도 했을 거예요. 그때마다, 십보라의 고집대로 끝났던 것입니다. 그러자 결국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큰 일을 하기전에, 먼저 목회자의 가정이 성결케 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자기 아들들도 할례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백성에게 할례를 명령할 수 있습니까? 아내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수 많은 백성을 다스릴 수 있습니까? 가정의 질서를 먼저 세우고, 가족 모두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진 다음에, 그 다음에 하나님은 이 사명을 감당하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동일하게 요구하십니다. 먼저 우리의 가정이 바로 세워진 다음에, 우리의 자녀가, 바로 세워진 다음에, 주의 일을 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을 '당신이나 잘 하십시요' 라는 말을 할 것입니다. 오늘도, 가장 까가운 곳에서부터, 말씀에 순종하고, 맡은 사명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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