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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창고/ 비전나리의 설교

기도 - 누가복음11:1-8

by Peartree 2012. 12. 26.

기도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누가복음11:1-8

 

오늘은 기도에 관해서 말씀을 나누기 원합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주님을 직접 만나, 주님 앞에서 한 가지만 가르침 받기를 원한다면, 주님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기 원합니까?

저 같으면, '아주 설교를 잘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할지 몰라요. '주님, 돈을 잘 벌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또 어떤 분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느 날, 예수님 앞에 나아오더니, 무엇을 가르쳐 달라고 말하냐면, "주님,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 라고 요청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어느날 갑자가 제자들의 마음 속에 기도에 대한 갈증, 기도에 대한 목마름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주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부터 생겨났을 거예요. 예수님께서 기도하고 나면, 예수님의 얼굴에 광채가 나고, 예수님의 주위에, 거룩한 빛들이 비취는 것을, 제자들이 한 두 번 목격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기도 하시길래, 기도하기만 하면, 그런 영광스런 광채가 나오는지, 제자들의 마음속에는, "나도 주님처럼 기도하고 싶다" 는 열망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절을 보시면, "예수께서 한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신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참으로 경건하고 진실하게 하나님 앞에서, 기도에 열중하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본적이 있지요. 언제 보아도 그렇게 기도하는 모습은 참 아름답고, 그 순간만큼 귀한 순간은 없습니다.

기도하는 손이 아름답고, 기도하는 입술도 아름답고, 기도하러 오는 발도 오늘 발도 아름답습니다.

 

장차 화가가 되기를 소망하는 두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두 소년의 집은 너무나 가난 해서 공부할 여건이 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친구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하다가, 한 친구가 제안을 합니다.

'우리가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형편은 안되고, 그러니까, 내가 도시에 나가서 일을 해서 네 학비를 대 줄께. 네가 먼저 공부하고, 너의 공부가 끝나면, 그 다음에 네가 벌어서 나를 도와 공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주 괜찮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의견을 낸 친구가 도시로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식당에 열심히 일하면서 친구에게 학비를 보냈습니다.

수년이 흐르고, 학교를 졸업할 때쯤 되어서 이 학생의 그림 실력은 놀랍게 발전하고, 어느새, 그가 그린 그림이 한 두 점씩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이 친구는 그 동안 자기를 위해서 식당에서 열심히 일하며 희생한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그때 마침, 이 친구는 자기의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식당 한 모서리에서 이렇게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내 친구가 어느새 졸업을 하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하나님, 제가 식당에서 여러 해 동안 일하면서, 제 손은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도록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제 친구 만이라도 앞으로 위대한 화가가 되어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고 있는 친구의 손을 바라보다가, 이 친구는, 가지고 있던 화선지를 꺼내 친구의 기도하는 손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유명한 알버트 뒤러 (Albrecht Duerer의 [기도하는 손]이라는 그림입니다.

 

여러분, 기도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습니까? 5만번 기도응답 받는 조지 뮬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크리스천이라고 하는 것은, 기도학교에 입학한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기도로 시작됩니다. 우리가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순간 기도학교의 입학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부터 평생동안 기도를 배워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실지도 몰라요. '목사님,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라고 했는데, 그냥 소원을 말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기도도 배워야 합니까?' 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물론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처음에는 거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보채듯, 기도 할 줄 잘 모르더라도, 얼마든지, 그렇게 기도 해야 합니다. 우리의 문제는 그것조차도 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막무가내로 기도하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인 기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자들이 기도할 줄 몰라서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당시의 사회는, 종교사회였습니다. 어린아이들도,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는 사회였습니다. 얼마나 기도를 오랫동안 했으면, 예수님께서 "너희는 기도할 때에 중언 부언 하지 말라" 라고 하셨을까요.

당시의 기도는, 생활의 일부분이었습니다. 밥은 안 먹어도 기도는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가르쳐 주기도 했습니다. 오늘 본문, 1절에도, 세례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쳤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가 생활화된 이 시대에, 도대체, 왜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인지, 주님은 또 그 제자들에게, 어떤 기도의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지, 본문에서 찾아보기를 원합니다.

 

  1. 첫째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의 방법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도를 가르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절부터 4절까지는, 우리가 잘 아는 주기도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주기도문은, 암송하라고 우리에게 주신 것이 아니예요. 2절을 보시면,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말씀하시죠. 그러니까, '기도의 모범 답안지' 로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런 주기도문은 어떻게 시작합니까? 2절을 보시면,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어성경은, "Your name, Your kingdom" 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주기도문의 처음 시작은, '당신의 이름과 당신의 나라' 로 시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들이 하는 기도의 내용과 사뭇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는 어떻게 기도합니까? 내 목적을 위해 기도하고, 내 소원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보통 기도를 생각할 때, 자기의 소원 성취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에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가르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하시는 기도의 내용을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나의 소원 성취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지 말이죠. 보통 이렇게 기도하지 않습니까?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서두에 한마디 하고는, 현재 나의 고민을 해결해 달라고 기도하고, 자녀들의 건강과 무사안일을 위해서 기도하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하고, 경제적인 안정을 위해 기도하고 끝마치지는 않습니까?

물론, 주기도문에도, 일용할 양식을 위한 기도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의 핵심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시작해서,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있사옵나이다' 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여러분 기도할 때, 나의 소원 성취만 위해서 기도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소원 성취가 되지 않으면, 실망하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떠나버립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어떻게 기도하셨습니까?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여러분, 내 뜻과 아버지의 뜻이 많이 다른 거 아십니까?

 

내 뜻은, 돈을 모으는 건데, 아버지의 뜻은 돈 보다, 신앙이 먼저 인거 아십니까?

내 뜻은, 건강인데, 아버지의 뜻은,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라고 하시는 거 아세요. 새벽에 일어나,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루를 살아보세요. 건강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암' 전문의 원종수 박사, 이 분이 권사님인데, 별명이 '암 박사' 예요. 이 분이 '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다. 새벽기도 하라' 라고 당당하게 말한다는 거예요.

내 뜻은, 미국에 이민 와서, 그저 안정되게 사는 것인데, 아버지의 뜻은, 그렇게 안정되게 살지 못하더라도, 믿음을 지키며 사는 거 아십니까?

내 뜻은 자녀들이 잘되고 성공하는 건데, 아버지의 뜻은, 그 자녀들이 먼저 믿음으로 바르게 살아야 하는 거 아십니까?

 

이렇게 우리의 뜻과 아버지의 뜻은 많이 다릅니다.

그럼 아버지의 뜻만 구하고, 우리의 뜻, 우리의 소원은 구하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고 하신 것처럼, 아버지의 뜻 먼저 구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우리의 소원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순서가 바꾸면 안 되요.

 

여러분, 이렇게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 기도해 보세요. 기도의 차원이 틀려집니다. 내 소원기도만 하니까, 10분하면, 할 말이 없는 거예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인지, 고민하며 기도해 보세요. 그러면, 30분도 모자랄 거예요. 그런 기도를 해야, 믿음이 자랍니다. 흔들리지 않습니다.

 

여러분, 기도할 때에, 내 소원부터 말하고 싶지만, 먼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살피고, 그 기도를 드린 다음에, 그 다음에, 나의 기도를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1. 두번째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의 방법은, 지속적인 기도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신 다음에, 비유의 말씀을 하시는데, '벗의 떡 강청의 비유' 라고 합니다.

 

밤중에 친구가 떡 세 덩이를 빌리러 왔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밤중에 왔다고 해서, 거절하고 싶지만, 분명히 거절하면, 밤새 가지도 않고 버티고 서서, 강청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빌려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8절을 보시면, '친구라고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강청하기 때문에 들어준다' 고 말합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기도란 한 번만 하는 것이지, 두 번 세 번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기도를 들으셨기 때문에, 두 번 세 번 한다고 해서, 들어 주지 않는다. 한번 해서 들어주지 않은 것은, 두 세 번 해도 안 들어 주신다."

그럴듯한 말 같이 들리지만, 사단에게 속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는 계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여기서 계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언부언' 은 아닙니다. 중언부언은 간절함도 없이, 형식적으로 그냥 되풀이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비유에서, 떡을 빌리러 간 친구가 중언부언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간절함으로, 애절함으로 매달립니다. 들어주지 않으면, 절대 여기서 일어나지 않겠다는 각오로, 매달립니다. 이것이 지속적인 기도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합니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한 주나, 두주, 길게는 한 두달 기도하다가 포기하지 않습니까?

아니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만, 기도하지 않습니까? 아니면, 기도하다가, 문제가 생겼다고, 기도를 중단하지는 않습니까?

 

5만번 기도 응답받은 조지 뮬러가 가장 시간을 많이 들여 한 기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삶을 나누었던 5명의 친구들의 구원 문제를 위해서 기도한 일이었습니다. 다섯명의 친구중에, 3명은 일찌감치 믿었지만, 끝까지 안 믿는 친구가 두명이 있었습니다. 뮬러는 이 두 친구를 위해서 얼마동안 기도했냐면, 무려 52년간 기도를 했습니다. 그래도 믿지 않았습니다.

뮬러는 이제 노년이 되어 병석에 눕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인생이 마지막 가까워 오는 것을 직감하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해서, 마지막 힘을 다해 설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설교를 하던 그날, 그의 한 친구가 거기에 참석했다가, 뮬러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머지 한 친구는 안 믿었습니다.

뮬러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에 그때까지 안 믿고 있던 한 친구가 뮬러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는, 죽은 바로 그 해에, 결국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전 영국 땅을 순회하면서, 이런 간증을 했습니다. "죠지 뮬러 목사님의 기도는 다 응답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마지막 기도 응답의 증인입니다."

 

여러분, 기도는 지속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뜻을 구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 먼저 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기도하신다면, 여러분의 모든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는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 가운데, 이렇게 반문할 분도 계실 거예요.

'그런데, 내 기도는 왜 아직도 응답되지 않습니까?'

여러분, 많은 경우에 하나님은 기다리게 하십니다. 그 기다리게 하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에 오기 전에, 미국 비자가 거절된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 유학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를 안 했겠습니까? 다른 것도 아니고, 신학 공부를 더하고 목사가 되겠다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때는 저의 기도를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때, 저의 기도가 바로 응답되었더라면, 기다림의 소중함, 비자 거절 된 사람들의 아픔 같은 것, 잘 알지 못했을 거예요.

지금 생각하니, 그것도, 다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었다는 것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기도하는 것 보다 더, 크고, 놀라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당장 응답이 되지 않는 다고, 조급해 하지 마시고, 찬양의 가사처럼,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도 감사' 하며, 우리가 평생 동안 해야 할 것은, 기도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성숙한 기도의 사람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