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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창고/ 비전나리의 설교

예수님을 장사 지낸 사람들 - 요한복음 19:38-42

by Peartree 2012. 12. 26.

예수님을 장사 지낸 사람들

요한복음 19:38-42

 

그리고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후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참으로 아름다운 믿음의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믿음 생활을 하다 보면, 세 종류의 사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는 열심으로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지만, 그만 도중에 포기하고 세상으로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하다는,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끝까지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열심을 내면서 끝까지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세 종류의 사람들 중에, 요한을 제외한 나머지 제자들은, 첫 번째 사람들에 속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열심으로 따른다고 했지만, 그만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자기에게 손해가 날 것 같으니까, 도중에 포기하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리고 요한 같은 사람은, 별명이, '우뢰의 아들' '번개의 아들' 입니다 . 그 만큼 성질이 불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한번 믿기로 하면, 불같이 믿음생활 하는 사람인데, 역시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까지 따라온, 세번째 유형에 속합니다. 열심으로 끝까지 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시면, 두번째 유형에 속하는 두 사람이 나옵니다. 열심히 믿음 생활 하는 것 같지는 않는데, 끝까지 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 두 사람이,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세 종류 유형의 사람들 중에 어느 유형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바라옵기는 요한 같은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열심으로 주님 섬기면서, 마음 변치 않고 끝까지 가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그러나, 두번째 유형인,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나, 니고데모 같은 사람도 괜찮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주님을 사모하며 믿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도 마음 변하지 않고 의리를 보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돌아서지만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모두가, 요한 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죠. 하지만, 요한 같은 사람만 있으면, 사실 일이 되지 않습니다. 말없이, 뒷 처리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오늘 본문의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누가 예수님을 장사 지낼 수 있었습니까? 그래서 교회도 이런 사람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들 이었는지,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 먼저, 아래마대 사람 요셉입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본문, 38절을 보시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의 제자나, 유대인을 두려워 하여 은휘하더니" 라고 소개합니다.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그는 부자였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리고 산헤드린 공회원이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Senate 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였으나, 그가 가진 사회적 위치로 인하여,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숨어서 활동하는 제자였습니다.

 

축구선수로 말하면, 주전 선수가 아니고, 후보선수였습니다. 이 후보선수는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을 때, 나가는 선수가 후보선수입니다.

지금, 요한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의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두려움의 부상, 가룟유다 같은 경우는, 배신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경기장에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후보 선수가 경기장에 나와야 되는 것이죠.

 

실제로 당시의 예수님에게는 두 그룹의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주전 그룹은 12명의 제자를 말하고, 후보그룹은 70인제자들을 말합니다. 눅 10:17절에 이 후보그룹, 70명의 제자들이 전도갔다가 돌아와서는 예수님께 보고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칠십인이 기뻐 돌아와 가로되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초대 교부인 '크리소스톰' 은 그의 책에,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께서 따로 세운 70인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참 지혜로운신 분입니다. 주전 선수가 다치면, 후보선수가 나가도록, 따로 70인을 세우신 것입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어떤 교회에, 열심으로 봉사하고 충성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 분이 없으면, 교회가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아주 많은 일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부상을 입은 것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교회에 나오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성도들은 어떻습니까?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큰일났다. 앞으로 어떻게 하냐!' 하면서, 걱정을 하게 되죠. 그런데 걱정할 것 없습니다.

주전이 없으면, 후보 선수가 합니다.

 

열왕기상 19:18절을 보시면, 주전 선수인, 엘리야가 하나님께 "하나님 다 죽고 나만 남았습니다." 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죠. '주전 선수는 다 죽고, 나만 남았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죠. 그때 하나님께서는 '아니다, 이스라엘에 바알에게 무릎꿇지 아니하고, 바알에게 입마추지 아니한 후보선수 7000명이 있다.' 고 말씀합니다.

 

지금, 예수님의 시체를 장사지내야 하는데, 주전 선수가 없으니까, 이 후보선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앞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그 당시에도, 부자들은 '자기가 들어가야 할 무덤을 미리 장만했었나 봅니다' 지금 아리마대 요셉은, 자기의 빈 무덤을 예수님께 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무덤만 드린 정도가 아닙니다.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유대인을 두려워 하여, 예수님의 제자인 것까지 숨기고 살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38절 하반절을 보시면, 빌라도에게 당당히 찾아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때의 예루살렘의 부위기는 아주 살벌한 분위기였습니다. 지금 아리마대 요셉은 목숨을 걸고 예수님을 장사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목숨뿐 아니라, 그는 그가 가진 지위와 신분도 다 버렸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고발한 사람들이 공회원들이었는데, 공회원으로 예수님의 시체를 장사지냈다는 것이 알려지면, 공회원 자격을 박탈은 불 보듯 뻔한 것입니다.

 

실제로 기독교 전승에 의하면,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을 장사지내고 난 후, 유태인 장로들이 아리마대 요셉을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감옥에서 풀려난 후 고향인 아리마대로 돌아와 예수님을 전하다 죽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는, 숨어서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세워지는 것입니다.

 

  1. 두 번째로, 예수님을 장사 지낸 사람은 니고데모였습니다.

 

이 니고데모가 어떤 사람인지, 39절에 잘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찍 예수께 밤에 나왔왔던 니고데모" 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3장에,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와서,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니아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라고 질문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구원을 길을 찾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보통, 그 당시 구원의 길은, 가난하고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찾았었는데, 니고데모는 아리마대 요셉처럼, 부자 였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공회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 받기 위해서, 예수님을 믿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도 역시, 그가 가진 신분과 지위로 때문인지, 예수님을 멀 발치에서만 믿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때도,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고 안타까워 했을 거에요. 그리고 예수님의 시체를 십자가에 내릴 때, 나이 어린 요한과 네 명의 여인만이 있을 것을 보고는, 다짐했을 것입니다.

주전 선수가 없으니까, 나라도 일을 해야지 않나? 그리고는 집에 가서,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100근쯤 가지고 온지라. 영어 성경은 'seventy-five pound' 라고 기록했습니다. 무게나 꽤 나가는 양입니다. 그것을 짊어지고, 예수님을 장사 지내려고 아리마대 요셉을 찾아 온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장사지내고 난 후에, 니고데모도 아리마대 요셉처럼, 감옥에 갇혔다고 기독교 전승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리마대 요셉은 감옥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낙향했지만, 니고데모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모든 재산과 지위 신분 다 빼앗겨 버렸다고합니다. 그리고 고향에도 가지 못하고, 예루살렘의 아주 허름한 집에서, 예수님을 예배하다가 인생을 초라하게 끝마쳤다고 전해집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보면, 그는 예수 믿고 망한 사람입니다. 예수님 장사 지내는데, 참여 했다가, 인생 비참하게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부와 명예 잃어 버렸지만,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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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전승에 의하면, 이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는 친구이자 동료였다고 합니다. 이 둘은, 같은 예루살렘의 공회원이었습니다. 당시에 공회원은 딱 70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둘중에 누가 먼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까? 니고데모가 먼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니모데모가 먼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을 아리마대 요셉에 전해준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둘은, 산헤드린 공회원에 속해 있으면서, 예수님의 70명의 제자 그룹에 속해있던 것입니다. 비밀리에 말이죠.

 

이 두사람이야 말로, 복중에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정치인들이 예수 믿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이렇게 몸부림치지 않으며, 불가능합니다.

보세요. 예수 믿으면, 그들이 가진 재산과 지위 신분 명예 다 빼앗기잖아요.

 

미국에도 대통령 후보 두명이 예수님과 상관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한국에도 대통령 후보, 세명이, 두명은 불교 신자고, 하나는 천주교입니다.

 

예전에 크리스찬들은, '믿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믿는 사람은,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믿으면서 정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말해주잖아요. 정치를 택하든지, 예수를 택하든지 해야합니다. 둘다 잘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는, 예수를 택하고, 정치를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우리 사랑하는 꿈의 교회 성도님들도, 결정적인 순간에, 주님을 택하시길 소망합니다.

결정적인 순간이 아닐지라도, 삶속에서, 두 갈래의 길이 있고, 한 길을 선택해야 될 때,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로 달려 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