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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창고/ 비전나리의 설교

유언- 왕상 2:1-12

by Peartree 2012. 12. 26.

유언

왕상 2:1-12

 

중국의 문학자 노신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그의 유언으로 인해서, 죽은 다음에 더 유명하게 된 사람입니다. 유언의 내용이 이렇습니다. 첫째, 장례식을 위해 돈 한푼 받지 말라. 둘째, 재빨리 관에 넣어 치워버려라. 셋째, 비석을 세우지 말라. 넷째, 나를 빨리 잊어버리고 각자 생활에 힘써 달라. 였습니다.

이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죽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은 시체를 놓고, 3일장까지 갈 것도 없고, 비석도 세우지 말고, 다시 살아날 일 없으니까, 빨리 잊고, 산 사람이나 잘 살라는 말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이 읽은 본문의 말씀은 다윗왕이 그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의 말입니다. 이 유언이란 것은, 인생의 마지막 말이기에, 아주 중요하죠.

우리는 나면서부터, 수 많은 말을 하고 살아갑니다. 은혜로운 말을 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말을 하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남을 미워하고, 비방하는 말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죽음을 목전에 두면, 어떤 말을 하겠습니까?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정말 값진 한마디를 할 것입니다. 인생을 마지막으로 총 결산하는, 한마디를 할 것입니다.

그 한마디야 말로, 내가 어떻게 인생을 살았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 없이 산 사람은, 죽으면서, 하나님 찾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그의 유언이 그의 삶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반대로, 평생을 하나님 잘 섬기며, 믿음으로 살았던 사람은, 마지막에 어떤 말을 하겠습니까? 할 말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꼭 빼놓지 말고, 하는 말이 있다면, 하나님 잘 섬기라는 말을 꼭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 다윗은 어떻게 유언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 첫째로, 다윗은, 세상의 모든 사람은 죽는 다는 것을 유언하고 있습니다.

 

2절 보시면,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죽음의 문턱을 넘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왕으로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천하를 호령했을지라도, 죽음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 한자도, 그 길을 가야하고, 부 한자도 그 길을 가야하고, 왕이라도 어쩔 수 없이 그 길을 가야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3절을 보시면, 다윗이, 아들 솔로몬에게 길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데, 죽은 후에 가는 길이 있는데, 죽기 전에 가는 길도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길이 어떤 길입니까?

3절에, 여호와 하나님의 명을 지켜 행하는 길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윗의 유언은 간단합니다. '하나님의 명을 지켜 행하는 길을 가라는 것.' 입니다.

 

  1. 다윗의 두번째 유언은, 내가 못다 이룬 것을 자녀에게 맡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5절과, 7절, 8절을 보시면, 군대 장관 요압이 나오고, 바실래가 나오고, 시므이가 나옵니다. 다윗이 이 세 사람을 언급하고 죽습니다.

이중에, 요압과 시므이는 다윗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입니다. 특히 시므이는 다윗이 신발도 신지 못하고, 성에서 피난 갈 때,다윗에게 돌을 던지며, 저주를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그를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윗이 아들 솔로몬에게, 내가 그를 죽이지는 않았는데, 저가 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죄인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반대로, 7절에 보시면, 바실래란 사람은 다윗이 피난갈 때, 음식을 가지고 와서, 다윗과 모든 피난민을 먹인 사람입니다. 그 은혜가 어찌나 감사했었는지, 다윗이 죽는 날까지, 잊어먹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바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네 상에 같이 먹게 하라고 부탁을 합니다.

 

자녀에게, 자기가 못다한 것을, 대신 이루도록 부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의 문턱에 서면, 후회하게 되어있습니다. 인생을 완벽하게 100점 짜리로 살았다라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후회스러운 것이나, 자기가 못다한 것을, 자식이 대신 이루어 주길 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녀에, 자신의 후회스러운 것을, 알려주는 것도, 지혜로운 것 같습니다.

 

자녀들에게, '나는 그렇게 살지 못했으니까, 너희들이라도,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라고 유언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잘 믿지 못했다. 너희들이라도 잘 믿어야 한다.

나는 이웃을 사랑하지 못했다, 너희들이라도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라고 한다면, 그것이 최고의 유언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면서, 한번쯤, 자녀들에게 어떻게 유언해야 될 까, 생각해 보시는 하루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