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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창고/ 비전나리의 설교

신원하여 주사 - 사무엘상 24:1-15

by Peartree 2012. 12. 25.

신원하여 주사

사무엘상 24:1-15

 

지난 시간에는 '묻자와 가로되'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어제, 사울은 하나님께 전혀 묻지 않고, 자기 맘대로, 결정하고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고, 착각을 했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반면, 다윗은, 자그마한 것 까지, 하나님께 계속해서 여쭈어 봤습니다.

 

하나님께 여쭈어 본다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두려워 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무서워 한다는 표현보다는,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도 않고, 안중에도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쩜 그렇게, 하나님을 무서워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다윗은,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하나님을 경외하였냐면, 하나님께서 세운, 사울왕이, 하나님으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종이라, 그런 사람을 죽이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단합니다.

 

지금 사울은, 3000의 군사를 이끌고,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어요. 그리고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는데도, 사울의 겉 옷 자락만 살짝 베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절 보세요. "그리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을 인하여 다윗이 마음에 찔려" ……

사울을 죽이기는커녕, 사울의 옷자락 만 베어 가지고 나온 것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하나님께서 세운 왕을, 건드리는 것 조차, 하지 않았던 다윗입니다.

이런 사람이 왕이 되면, 얼마나, 백성의 마음을 헤아려 주겠습니까?

 

지금 다윗은 엄청나게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잘못한 거라곤, 목숨 걸고, 싸움터에 나가, 이긴 죄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인들이,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고 하죠. 여인들에게 인기가 좀 있는 죄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 얼마나 속상하고, 억울하겠습니까? 이렇게 억울하면,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미국에 오니까, 한국과 다른 것이 있다면, 기차가 엄청 길다는 것입니다. 이 기차가 그렇게 길 수 가 없습니다. 그런데, 도시를 지날 때는, 또 천천히 느린 속도로 지나갑니다. 그래서 몇 년 전, 미국 텍사스 포스 워스라는 도시의 어느 기차 길 건널목에 누군가 자동차를 주차시켜 놓았다고 해요. 이로 인해, 기차가 지나가지 못하고, 20분 간이나, 기다리다가, 경찰을 불러 겨우 견인을 했는데, 자동차의 주인은 Bill Miller 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연인 즉슨, 자기는 매일 출근길에, 15분 씩이나, 지나가는 기차를 기다려야만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기차도 한번 기다려 보라고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재미 있는 것은, 경찰이 그 말을 듣고는, ticket 을 떼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 사람의 억울한 사연에 동정을 한 것입니다.

 

사실, 다윗에 비하면, 이건 억울한 일도 아닙니다.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괜히 죽이려고 할 때, 정말 기가 막힌 일입니다. 그런데도, 오늘 다윗은 복수하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복수 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15절에 보시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버립니다.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판결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신원하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 여기서 '신원' 이란 말은, '억울하게 뒤집어 쓴 죄를 갚아준다' 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내 대신, 갚아 주실 것이다' 란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특권입니다.

세상사람들은요, 억울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힘으로 해결하려고, 때로는 싸움을 하고, 서로 비방을 하고, 심지어는 살인을 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억울한 일이 있으면, 하나님께 맡깁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일을 당한 분은 누구입니까? 다윗도 그렇지만, 우리 예수님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당신이 만드신 창조물들에 의해서, 죽임을 당합니다. 그런데도, 우리 주님은, 아무말 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고소와 조롱과, 핍박을 당하며, 세상죄를 다 뒤집어 쓰시고, 골고다 언덕에 올라가신 날입니다. 그래서 어린양으로 죽으신, 성 금요일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가신길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실요. 예수님께서는요. 열두 영도 더 되는 천사를 동원하여, 십자가를 지지 않을 수 도 있었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다윗도, 얼마든지, 사울을 죽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었습니다.

 

세상 살면서, 이런 억울한 일이 닥치게 될 때, 다윗과 주님이 어떻게 하셨는지, 생각해 보시고, 모든 걸 하나님께서, 갚아 주실 믿고, 맡기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