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목격한 사람들
누가복음 2: 1-20
아기가 태어날 때, 세상에 나오면서 제일 처음 만나는 사람이 엄마 아빠입니다. 요즘은 산부인과 의사겠지만 말입니다.
하여튼 엄마와 아빠는 아이를 처음 만나 그 순간을 평생 잊지는 못할 것입니다. 역시 아기도 그 순간 만큼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자기가 태어날 때 엄마 아빠가 함께 있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평생을 엄마아빠에게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사람이 죽을 때도, 그렇습니다. 마지막에 눈을 감을 때, 누가 함께 있었느냐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채기병 성도를 보내면서 그 순간이 어찌나 감격스러운지, 제가 목사가 되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를 내 손으로 어루만지며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성도에게도 목사와 함께 하는 마지막 순간은 참 영광이겠다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2000년 전에 이 땅에 처음으로 오시면서, 누가 나의 탄생에 함께 할 것인가,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찾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영광의 날에 선택받은 사람들은 당시에 제사장도 아니고, 왕도 아니었습니다. 그럼 그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오늘 성탄의 아침에 찾아 보고, 살펴 보기를 원합니다.
- 첫째는 마리아와 요셉이 주님의 탄생을 지켜 보았습니다.
요셉과 마리아 정혼한 사이였습니다. 당시의 결혼 풍속은 세 단계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처음에는 약혼입니다. 이때에는 서로가 얼굴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 또는 중매쟁이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런 다음에 정혼의 단계인데, 이미 맺은 약혼을 공식화 하기 위해서 랍비에게 가서 서약을 합니다.
그리고 1년 안에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이죠.
5절을 보시면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한 상태였다고 말합니다.
정혼한 상태에서 처녀가 결혼 하기도 전에 아이를 가진 것입니다.
누가복음 1장 31절 보시면,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라고 전했을 때, 1장 38절에,
마리아는 "주의 계집 종이노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라고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내어 놓는 헌신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셉을 보십시요. 만약 요셉이 마리아의 잉태 소식을 듣고 괴로와서 술만 퍼마시다가, 누가 왜그러냐고 물으면, 나와 정혼한 마리아가 남의 아이를 가졌다고 말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마리아는 당시의 율법대로, 돌에 맞아 죽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되죠.
그런데 요셉은 마태복음 1:19절 보시면, "가만히 끊고자 하여" 소리없이
이 정혼이 없던 걸로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때 주의 사자가 나타나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이 말을 듣자 마태복음 1장 24절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요셉의 순종이 있었기에 성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두 부부의 헌신과 순종을 통하여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 두번째는, 양치는 목자들이 주님의 탄생을 지켜 보았습니다.
10절에 보시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다는 이 기쁨의 소식을 천사가 누구에게 전합니까? 양치는 목자들에게 전해줍니다. 세상 사람들은 한번에 일확천금을 노리기 위해서 복권을 삽니다. 그런데 평생을 매일 같이 복권을 사도 1등에 당첨될 확률은 0.1 %도 안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복권은 일년에 몇번씩 1등이 나오지만, 예수님의 탄생은 역사이래 단 한번의 사건입니다. 당첨될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 영광스러운 당첨의 순간을 이 목자들이 차지 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목자들에게 이 영광의 순간이 찾아 왔습니까?
8절에 보시면,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이 목자들은 밤에도 쉬지 않고 양떼를 지켰습니다.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해 떨어지면, 양떼를 팽개쳐 두고, 집에 들어가 잠자지 않았습니다. 들짐승의 위험으로부터, 도둑의 위험으로부터, 두 눈을 부릅뜨고 지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맡은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을 때, 주님을 만나는 영광을 맛본것입니다.
주님은 또 다시 이 땅에 오실것입니다. 그 사건은 다시오시는 재림의 사건입니다. 그러면, 그 때에는 누가 다시 오실 주님을 볼 것 같습니까? 맡은 사명에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이 말씀이 저에게 얼마나 위로를 주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맡겨준 양떼가 있습니다. 꿈의교회 안에 있는 몇 안되는 양떼입니다. 혹시 이 양떼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을까, 잘못된 사상을 배우지는 않을까, 이단 사상에 물들지는 않을까, 맡은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면, 주님 만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에게도, 여러분에게 맡겨준 영혼이 있습니다. 가정과 주위를 둘러 보세요. 많이 보이죠, 그 영혼들을 위해 복음 전하면서, 살다보면, 주님오시는 그날에 주님 만나는 것입니다.
- 세번째는, 동방의 박사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지켜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동방박사들이 나오지는 않지만, 다른 복음서 보시면, 예수님의 탄생을 지켜본 사람들은, 마리아와 요셉, 목자들, 그리고 동방의 박사들이 답니다.
사실 이 무리중에서 예수님의 존재가 왕이신 것을 알고, 그 예수님을 갈망하며 찾아 나섰던 사람들은 동방의 박사들입니다. 양을 치는 목자들은 예수님이 오시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어떨결에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죠. 그러나 동방의 박사들은 달랐습니다. 주님이 언제 오실지, 말씀을 연구하며, 별을 관찰하며, 하늘의 징조를 살피며, 주님이 언제 오실지,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주님을 만나는 영광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마리아처럼 헌신하는 삶, 요셉처럼, 순종하는 삶, 양치는 목자들처럼, 맡은 일에 충성하는 삶, 동방박사들처럼 말씀을 연구하며, 하늘의 징조를 살피며 기다리는 삶, 이런 삶을 살아갈 때, 다시오 실 주님을 절대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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