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5일 새벽설교: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 창 48:8-22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창 48:8-22

 

지난 시간에는 야곱이 애굽으로 이민을 가서 고센땅이라는 곳에 정착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늙어서도 이민을 가는 것을 보면서, 이 세상은 영원히 우리가 거할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야곱이 어느덧 나이가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0절에 보시면 “이스라엘의 눈이 나이로 인하여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라고 말씀합니다. 죽을 때가 다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이 오늘은 요셉의 두 아들들에게 축복의 안수를 해주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삭도 나이가 들어 큰 아들 에서 에게 축복기도를 해 주려고 했던 적이 있었죠.  그때에도 이삭이 앞을 잘 보지 못하니까, 그 틈을 타서 야곱이 형처럼 변장을 하고 축복권을 가로챈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야곱이 그의 두 손자에게 축복기도를 해주는데, 14절에 보시면, 팔을 어긋맞겨 손자들의 머리에 손을 얹어서 기도를 해 줍니다. 요셉이 큰아들을 야곱의 오른손 쪽에 놓고, 작은 아들을 왼쪽에 놓은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배열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큰아들이 축복권을 받는 것은 전통이고 당연한 이치였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지금 반대로 손을 얹어 축복을 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보다는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해서 축복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아버지 이삭도 사실 이렇게 야곱에서 축복기도 해 주어야 맞는 것이었습니다. 어째든 야곱이 변장하고 축복권을 가로채긴 했죠. 왜냐하면 하나님의 약속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큰자가 작은자를 섬길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야곱이 축복을 받아야 맞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삭을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전통대로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야곱은 전통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축복기도 해주었습니다. 야곱의 영의 눈으로 보니까, 하나님께서 에브라임을 축복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차자인 에브라임에게 오른손을 얹어 축복기도 한 것입니다.

 

이 장면을 요셉이 보고는 ‘아버지의 오른손을 장자인 므낫세 쪽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그때 야곱이 이렇게 말합니다. 19절에 ‘나도안다 아들아 나도 안다’

 

야곱이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아는 일에 한 평생이 걸렸습니다. 약아빠진 야곱, 욕심꾸러기 야곱, 속이는자 야곱… 그는 평생을 그의 뜻대로 살아보려고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인생인 것을 노년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대로 차자인 에브라임에게 안수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여러분이 계획하시고 소원하시는 일이 우리 뜻대로 됩니까?

우리 뜻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우리 뜻대로 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살면서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나를 지금 야곱처럼 훈련하시고 만들어 가시고 있구나 생각하시고 기뻐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신앙인 것입니다.

 

130의 나이에 다른 나라로 이민 가는 것이 쉬운 일 아니죠. 그래도 야곱은 순종합니다. 다음장에 보시면 야곱이 타향에서 죽음을 맞이 합니다. 그렇게 나그네 처럼 한곳에 정착하지도 못하고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았던 야곱은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험악한 세월을 산 것 같지만 마지막 까지 영의 눈이 흐려지지 않고 정확하게 두 손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손을 얹어 안수했습니다.

 

이것이 나그네 인생이지만, 성공한 인생입니다.

 

원하옵기는, 우리 사랑하는 성도님들도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바로 깨닫고 그 길로 잘 달려 가시다 주님 만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