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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창고/ 비전나리의 설교

사랑하기 때문에, 화가 나신 하나님 - 출 34:1-9

by Peartree 2012. 12. 25.

사랑하기 때문에, 화가 나신 하나님

출 34:1-9

 

여러분! 자녀들에게 화를 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자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목사가 성도들을 볼 때, 화가 난 다는 것은, 성도를 그 만큼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탈선하고, 방탕하는 모습을 보면, 불쌍해 보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화가 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출애굽기를 보시면, 정말 화가 많이 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건 그 만큼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뭐라고요? 이스라엘 백성들을 끔찍이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어디에서 찾아 볼수 있냐면, 오늘 본문, 1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깍아 만들라 네가 깨뜨린 바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처음 십계명을 주실 때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돌판을 준비하시고, 그 위에 써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두 돌판을 모세가 지난 시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 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뛰어 노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이 두 돌판을 그만 산 위에서 아래로 던져서 깨뜨려 버렸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하나님께서 친히 만들어 주신 건데, 모세가 좀 지나쳤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화가 나셨는지, 이번에는 모세보고, 두 돌 판을 직접 만들어 올라오라고 하셨습니다. 직접이요.

 

어렸을 때 저도, 저희 아버지에게 가끔 혼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희 아버지는, 밖에 나가서 몽둥이를 구해 오라고 하셨어요. 그러면 저는, 아주 때리기 좋은, 반듯한 나무를 구해 왔어요. 그러면, 저희 아버지는 그것으로 때리지는 않고, 겁만 주셨습니다. 안 때리시려고, 몽둥이를 구해 오라고 하신 것입니다. 만약 때릴 작정이었으면, 아버지가 직접 나가서 주어 오십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도 그러신 거예요. 만약에 모세보고, 돌판을 만들어 오라고 그러지 않으셨으면, 아마 다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33:3절을 보십시요.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중로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 너희를 죽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33:5절에도,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순식간이라도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를 진멸하리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고, '이 송아지가 우리를 인도했다' 라고 했을 때, 진멸하고 싶으셨던 것이, 하나님의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모세에게 돌판을 만들라고 시키시고는 다시 이 백성을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으셨습니다.

 

4절에 보시면, 모세가 두 돌판을 만들어 시내산에 다시 올라갔습니다. 그러자 여호와 하나님께서 구름 사이에 강림하시고는, 6절에, "여호와로다, 여호와로다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다" 이것이 바로 우리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을 사랑하시는 마음 그대로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으면서, 하나님이 한 게 뭐가 있냐고, 따지는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그래도 그들을 품으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7절을 보십시요.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 삼사대까지 보응하리라" 이말씀을 읽으면, 사람들은, "3,4대까지 보응하리라" 라는 말씀만 보고, 사랑이 없는 하나님이니, 앙갚음 하시는 하나님이니,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시면,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고,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신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무조건 용서해 주시지는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돌판을 누가 깎아 만듭니까? 모세입니다. 즉, 용서는 하나님께서 해 주시지만, 우리가 깍아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거예요. 무엇을 깍아내기 원하십니까? 모세에게 있어서는, 혈기 였습니다. 분노였습니다. 민수기 12:3절을 보시면,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 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사람을 죽여, 땅에 묻을 정도로 혈기 있는 사람 모세가, 온유함이 지면의 사람보다 승하게 된 것은, 아마도, 두 돌판을 깍으면서, 변화 된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깍아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만이 될 수도 있고, 불신앙이 될 수도 있고, 험담, 수근수근 비방, 열등감, 감사치 아니하는 것, 열거하면, 수도 없이 많겠죠.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원치 아니하는 것들을, 깍아내며, 하루를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