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디모데후서 4:9-21
우리나라에서는 충청도 사람들의 말이 가장 느리다고 합니다. 그래서 언덕 위에 있던 아들이 아버지에게 '아버지 돌러 가유 ~" 하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버지는 돌에 깔려 죽었다는 유머가 있습니다. 그래서 충청도 사람들은 너무 느려서, 죽어서 천국에 들어 갈 때에도 지각을 할 거라고 농담을 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렇지 않다고 해요. 죽음에 관해서는 충청도 사람이 제일 급하다고 합니다. 경상도 사람들은 "돌아가셨다, 아입니니꺼?" 이렇게 말합니다. 전라도 사람은 "아따 돌아가 부렸당께" 그런데 충청도 사람들은 이럴 때는 빨라요. 길게 말하지 않습니다. 딱 한마디로 "갔슈" 라고 합니다.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되어 있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 (히9:27) 고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있는 저도 언젠가는 갈 것이고, 여러분도 언젠가는 갈 겁니다.
엇그제, 금요일, 우리 꿈의가 어려울 때, 몇 달 오셔서 말씀 전해 주시고, 격려해주시던, 원로목사님이신, 박종원 목사님, 사모님의 '천국환송예배'를 다녀 왔습니다. 61세의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투병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예배 가운데, 어느 목사님이 이런 기도를 드리더라구요. "언제가는 가야하는 그 길인데, 그 날이 빨리 온 것 뿐이라고"
여러분 죽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예요. 우리 인생의 마지막 날에, 하나님 앞에 무엇을 가지고 설 수 있냐는 거예요. 전도서 3장에 보시면 만사에 기한이 있다고 말씀 합니다. 씨를 뿌릴 때가 있으면, 추수할 때가 있고, 일을 할 때가 있는가 하면,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사랑할 때가 있고,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이말은, 기회는 언제나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 다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 21절을 보시면, 사도바울은, 겨울이 오기 전에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요. 겨울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겨울을 오지 말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오늘 겨울을 미리 준비하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오늘 사도바울의 겨울 준비는, 어떤 것이었지, 살펴보면서, 우리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준비하며 살아야 할 지를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 첫째로, 사도바울의 겨울준비는, 용서를 구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앞에 가기전에, 마음속에 한 터럭의 미움이나, 걸리는 것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가고 싶었던 것입니다.
본문 11절 중반절을 보시면,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이렇게 디모데에게 부탁을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마가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었던 거예요.
바울이 1차 선교여행중에, 마가와 함께, 전도를 떠났는데, 중간에 마가가,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만 바울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2차 선교여행을 준비하는데, 마가가 또 함께 가고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바울이 중간에 포기하고, 떠나버린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고, 하며, 마가의 동행을 거절합니다. 그후로부터, 바울과 마가는 서로 영영 헤어지게 됩니다 . 마가에게는 큰 상처였습니다. 위대한 사도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 같으면, 뭐, 이런 목사가 다 있어, 나 예수 안 믿어, 하고 떠났을 거예요. 하지만, 마가는 바울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열심으로 사역을 했습니다. 젊었을 때, 한때, 실패한 적은 있지만, 굳굳하게 믿음 안에서 서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대견스럽죠. 큰 상처일 수도 있었을 텐데.
이제 마가도, 나이가 들었고, 바울도 하나님 앞에 갈 날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바울의 마음속에, 늘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언젠가, 하나님 앞에 가기전에, 마가를 만나, 그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와 화목해야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마가야 그 때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이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하나님 앞에, 서기 전에 미워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안됩니다. 그 마음 가지고는,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점도 흠도, 없이 어린양의 피로 씻어, 흰눈보다 깨끗한 사람만이 갈 수 있습니다. 그 원리를 바울은 알았기에, 하나님 앞에 가기전에, 마가를 만나 화목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저희 교회 홈페이지 가 보시면, 23시간 동안, 천국과 지옥을 방문한, 18세 소면, 안젤리카의 간증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거기 보시면, 안젤리카의 할머니가 지옥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젤리카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예수님, 왜 저의 할머니가 여기 있나요?" 할머니는 크리스찬 이었잖아요?"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해요. "딸아, 네 할머니는 용서하지 않았기에 여기 있는 것이다. 용서하지 않는 자는 나 또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너는 사람들에게 전하라. 이제는 용서할 때이니 마음에 증오, 미움, 원한, 원망을 없애라고 말해라. 만약 용서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시에 죽음이 닥치면 그는 지옥으로 가야 한다"
여러분, 우리는 예수 믿는다고 하지만, 잘 알지 못하고 믿는 때가 있습니다. 준비하지 않고 믿으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주님 만날 준비하고 믿어야 하는데, 마음에 미움이 생기지 않도록, 늘 용서하는 마음으로 사시길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 두번째, 사도바울의 겨울 준비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본문9절을 보시면,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21절에도 "겨울 전에 너는 어서 오라", 지금 누구를 오라고 하는 거냐면, 믿음 안에서 아들처럼 아꼈던, 디모데를 오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사도 바울은 인생의 마지막 겨울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디모데였습니다.
그러면서 왜 만나고 싶어하는지, 그 이유를 말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곁을 떠났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누구였냐면, 데마였습니다. 10절에 보시면,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다" 고 회상합니다. 데마는 본래 바울의 제자요 함께 사역한 동역 자였습니다. 처음에는 열심이었던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게되니까, 뭐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은지, 어느 정도 세상의 재미도 보고 살고 싶은데, 담임목사 바울은,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그러지요. 데마는 예수를 택할 것인가, 세상 오락과 즐거움을 택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세상을 사랑해서 향락의 도시 데살로니가로 갔다' 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바울도 그렇고, 예수님도 그렇고, 신앙의 중간지대는 없다는 것이 그분의 지론입니다. 세상을 좋아하면, 주님을 떠난 것입니다. 세상을 좋아하면서, 예수를 믿는다면, 사람을 속일 수 있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은 속지 않으십니다. 다음으로 떠난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레스게'…'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그리고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다. 지금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누가는 의사였습니다. 누가만 남아서 바울을 돌보고 있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인생의 겨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 둘 떠날 때, 쓸쓸하고 황량한 벌판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그때를 위해서, '어서 속히 오라' 고 하면서 찾을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디모데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갑께도, 기독교 전승에 의하면, 디모데는 그해 겨울 전에 로마를 방문하지 못해서 바울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바울은 생전에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를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후에 디모데는 바울의 무덤을 끌어안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후에 디모데를 바울의 무덤 아래에 묻었다고 합니다.
바울과 디모데의 이야기는,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 ! 겨울이 오기 전에 찾아가 보아야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우리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늦기 전에 찾아가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영생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어쩌면 바쁜 시간 때문에 찾아가는 일을 미루다가 디모데처럼 영원히 후회하게 될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 봄이 오기전에 떠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신앙생활 하면서, 최고로 아쉬운 순간은, 겨울준비 하지 않고, 겨울을 맞는 사람을 보았을 때, 너무 마음이 아픔니다. 진작 찾아가서 겨울 준비하라고 그럴걸.
여러분,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찾아가십시요. 그리고 복음을 전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 세번째로, 바울의 겨울준비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13절을 보시면, "네가 올때에,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부탁을 합니다. 대체, 이 가죽 종이에 쓴 것이 무엇인가" 학자들간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적으로, '구약성경일 것이다' 라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바울은 하나님 앞에 가기전에, 평생 이 말씀과 함께 살았지만, 가는 그날까지, 말씀을 사모하다가 가길 원했던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시간이, 가장 의미있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과 대면하는 시간….주님을 묵상하는 시간….. 어떤 분은 돈 세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 시간은 잠시뿐입니다. 영원한 행복은 아니예요.
스위스의 한 노인이 80세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 노인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 보면서 소비한 시간을 계산해서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그의 80년은 대개 이렇게 소비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26년 동안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21년 동안을 노동을 했습니다. 또 6년이라는 세월을 식사하는데 사용했습니다. 남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기다린 시간이 무려 5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5년을 혼자서 낭비해 버렸습니다. 수염을 깎고 세면을 하는 것에 228일을 보냈으며, 아이들과 노는 것에는 고작 26일을 썼습니다. 넥타이를 매는데 18일을 썼고, 담뱃불을 붙이는 일에는 12일이 소모되었습니다. 그가 마음속에 행복을 누렸던 가장 기쁜 시간들을 찾고 찾아보았을 때 그것은 약 46시간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은 지나온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그리고 앞으로 남은 시간은 어떻게 보내길 원합니까?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을 하면서 보내길 원합니까?
사실 우리가 80을 살고, 90을 살아도 정말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세월은 그렇게 길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긴 세월이 주어질 것이라고 착각을 하고 삽니다. 여러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들에게도 인생의 겨울이 닥쳐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의 영원한 삶을 위한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늦지 않았습니다. 혹시 내 마음속에 증오와 미움, 원망이 있다면, 용서와 화목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내 가족을 좀 더 깊이 사랑하지 못했다고 생각이 되신다면요. 지금까지 마음 깊은 곳에 쌓아 놓았던 응어리를 풀어야 합니다. 화해하고 위로하는 일은 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내가 지금도 여전히, 주님과 동행하고 있는지, 여러분의 신앙을 되돌아 보십시요. 기회는 지나가면, 붙잡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이스 시라큐스 거리에 '기회' 라는 동상이 있습니다. 앞머리가 앞으로 뻗어 있고, 뒷머리는 대머리입니다. 다리에 날개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이 아래에 써있습니다. '그대는 왜 머리카락이 앞으로 향해있는가?" '내가 다가 갈 때, 나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그대는 왜 뒤가 대머리인가', '내가 지나가면, 나를 잡지 못하도록' '그대는 왜 다리에 날개가 다렸는가?' '빨리 달아나기 위해서' 이것이 기회입니다. 잡을 수 있을 때 잡아야 합니다. 지나가면, 잡을 수 없고, 빨리 달아 납니다.
어느날, 어떤 낯선 사람이 젊은 사업가의 사무실로 찾아와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게 당신 사업에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주의 일에도 열심을 내 주십시요"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젊은 사업가는, 지금 잘 벌릴 때 돈을 좀 더 벌어놓고 할 생각입니다." 말했어요. 또 어느날 한참 결재서류에 도장을 찍어 내려가는데 이 낯선 사람이 또 찾아왔습니다. "이번이 내가 당신을 찾아오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가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겨울을 준비하십시오."
그러자 이번에는 괴롭히지 말라고 짜증을 부리면서 이 사람을 쫓아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이제는 무서운 얼굴을 한 사람이 나타나 "이제 당신의 때가 되었습니다. 머물 시간이 없습니다. 저와 함께 가시지요." 말합니다. "지금 바쁩니다. 곧 중요한 바이어들을 만나야 합니다. 다음에 오시지요."
그 순간 갑자기 얼음장같이 찬 손이 그의 목덜미를 거머쥐는 서늘함을 느낍니다. 죽음의 사자였습니다. 이제는 시간을 달라고 애원해도 발버둥 쳐도 유언이나 하게 해 달라고 매달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인생의 겨울은 찾아옵니다.
겨울 전에 자신의 인생을 한 번 돌아보기 원합니다. 용서하십시요.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복음을 전하십시요. 말씀을 가까이 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사시길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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