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여섯째 날 (아리마대 부자 요셉)
마태복음 27: 57-66
이번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 기간에 우리는 예수님의 한주간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성 금요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물과 피 다 쏟으시며 돌아가신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무덤 속에 계셨던 날입니다.
토요일을 또 다른 말로 무슨 날이라고 합니까? 안식일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주님께서는 안식일에 무덤 속에서 안식하셨습니다. 어쩜 그렇게 절묘하게 안식일에 안식하셨는지, 이것이 다 하나님의 계획이셨던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안식하실 때, 무덤 밖에서는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했는지 살펴 보기를 원합니다.
57절에 보시면 ‘아리마대 부자 요셉’ 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이 이름이 ‘아리마대 부자 요셉’ 이 아니고, 아리마대 라는 지역에 사는, 아주 부유한 사람, 요셉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도 예수의 제자’ 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복음서를 보시면 그 전에는 이 사람이 한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이 사람을 ‘숨어 있는 제자’ 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믿지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 누가 ‘당신 예수 믿습니까?’ 라고 물으면 ‘네 그렇습니다’ 라고 분명히 말하지 못하고 슬그머니 그 자리를 피하는 ‘숨어 있는 그리스도인’ 다른 말로 하면 ‘은밀한 추종자’ 였습니다.
왜 이 ‘아리마대 사람 요셉’ 이 이렇게 자신의 신앙을 노출시키지 않았습니까? 자신의 명예와 부를 지키지 위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이 사람이 산헤드린 공회원이었습니다. 지금의 미국 상원의원 되는 위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라다니다가 들키는 날에는 공회원 자리를 빼앗길 것이 불모듯 뻔한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에 ‘유대인의 관원 니고데모’ 라는 사람도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한 밤중에 주님을 찾아 온 적이 있었습니다. 낮에 찾아와 혹시 다른 사람이 보는 날에는 어떤 불이익을 받을까, 염려 되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요셉이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과정을 가만히 살펴 보니까, 영락없는 하나님의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저분이 나의 죄 때문에 저렇게 처참하게 돌아가셨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까, 자신이 그토록 지키려고 무던히도 애썼던, 부와 명예가 주님과 나 사이에 장벽이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38절에 보시면 당당하게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죽으면 묻히려고 파 놓은 자기의 무덤에 주님을 모십니다.
이쯤 되면, 분명 이 사람은, 로마 정부나, 제사장들에게 눈에 났을 것이 뻔합니다.
그 후로 기독교 전승에 의하면, ‘아리마대 부자 요셉’ 은 그의 부와 명예 모두다 로마 정부에 빼앗기고, 예루살렘의 다 쓰러져 가는 초라한 집에 살며, 주님을 증거하다 죽었다고 합니다. ‘예루살렘의 빈자 요셉’ 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요셉은 더 큰 것을 얻었습니다. 57절 하반절에 “그도 예수의 제자라 ………”
아리마대 요셉은 부와 명예보다, ‘예수님의 제자’ 라는 타이틀을 택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영광스런 타이틀이 있다면 ‘예수님의 제자’ 라는 이 타이틀일 것입니다.
이제 요셉만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 저와 여러분들 모두도 ‘예수님의 제자들’ 이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28장19절에 보시면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 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모두는 가장 영광스런 ‘예수의 제자’ 라는 타이틀을 받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주의 제자로서 한 주 동안 주님의 고난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월요일 부터, 토요일까지 참 바쁘게 사역하시다가 죽으셨어요. 죽는 것 조차 편안히 죽지 못하시고, 모진 고통, 수치, 모욕, 히롱 당하시며 돌아가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다 ‘나 때문’ 이었다는 것을 하시라도 잊지 마시고 구원의 주님 끝까지 사랑하시고 끝까지 믿음 변치 마시고 …
주님의 죽으심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천국에 들어가시는 우리 귀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그 날을 소망하며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주님을 잘 따라가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먼 훗날에 우리도 둘째 부활에 넉넉히 참여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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