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지고간 십자가
막 15:16-41
오늘이 성 금요일입니다. 영어로는 Good Friday 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을 읽어 보시면 전혀 Good Friday 같지 않습니다. 이 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슬픈 날이요, 가장 뜻 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을 십자가에 죽인 날이기에 가장 슬픈 날이요,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담당하시고 대신 죽으신 날이기에 가장 뜻 깊은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수많은 채찍을 맞아 살점이 떨어지는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또 군병들이 예수님을 향해 침을 뱉고 뺨을 때리며 희롱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골고다 언덕으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예수님의 십자가 주변에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으며, 십자를 지심으로 어떤 일들이 생겨났는지 살펴 보기를 원합니다.
먼저 십자가 주변의 사람들입니다. 21절을 보시면 십자가 주변에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 구레네 시몬이 있었습니다. 성경은 이 사람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1절 하반절에 보시면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였다” 고 말씀합니다. 요즘 표현으로 말하면 재수 없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지고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십자가가 재수 없는 십자가가 아니라, 행운의 십자가였던 것입니다.
제가 가끔 이런 표현을 씁니다. ‘우리는 주님에게 붙들린 자들’ 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붙들린 자들이예요. 주님 믿기 싫다고 던져 버릴 수도 없고, 내 팽개쳐 버릴 수도 없는, 죽으나 사나 그길 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억지로 가면 상급이 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이 땅에 십자가의 길을 기쁨으로 가는 사람이 몇이나 있습니까? 주님께서도, ‘이 잔을 내게서 옮겨 달라’ 고 하실 정도로 억지로 지고간 십자가 였는데 말이죠. 그렇게 그 지신 십자가가 온 인류를 구원했습니다.
구레네 시몬이 억지로 십자가를 지었을 때, 그와 그의 후손이 엄청난 영적인 복을 받은 것이 역사적으로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귀한 성도 여러분, 힘들고 고난 가운데 우리가 살지만 내게 맡겨준 십자가 억지로라도 잘 지고 승리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이렇게 억지로라도 십자가 지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29절에 “지나가는 자들 가운데 예수님을 모욕하는 자들” 있다고 말씀합니다. 32절에 보시면, 십자가에 달려 죽어가면서도 예수님을 욕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자신도 죽어가면서 말이죠.
지금 이 세상에도, 지옥불로 가면서도 예수님을 욕하는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모진 고난 고초 고통 다 겪으시면서 예수님께서는 결국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하신 말씀이 ‘가상 칠언’ 이라고 해서 일곱 마디를 하셨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본문 34절에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십자가 위에 죽게 내 버려 두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하나님께서도 차마 그 광경을 지켜 볼 수가 없어, 3시간 동안 하늘을 닫으셨어요. 본문 33절에보시면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더니”
왜 이렇게 하나님도 고통을 당하시고, 예수님도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까?
저와 여러분들을 구원하셔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이 사랑을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까? 입이 만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오늘 십자가 곁에 있던 또한 그룹이 있습니다.
39절에 백부장과 여인들입니다. 이 십자가에 처참히 달리신 예수님을 보고 백부장이 뭐라고 말합니까?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어디 겉모습이 하나님의 아들처럼 보입니까? 얼굴 형체도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피 범벅이 되었을 텐데 말이죠 그런데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합니다.
이렇게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진짜 진리를 발견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구원받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성 금요일입니다. 주님의 피가 아니면 영원히 씻을 수 없는 나의 죄 때문에 주님이 죽으셔야만 했고, 또 죽으셨습니다.
그 사랑에 감격하여, 우리가 주님 앞에 할 것이라곤 주님 나라에 도착할 때까지 변치 않는 믿음으로 승리하는 것입니다.
주님 흘리신 피가 헛되지 않게 말이죠.
오늘 하루 주님의 죽으심 다시 한번 되새기며 승리하는 하루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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