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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창고/ 비전나리의 설교

욥의 마지막 고백 - 욥기 38:1-18 , 42:1-6

by Peartree 2012. 12. 26.

욥의 마지막 고백

욥기 38:1-18 , 42:1-6

 

지금까지, 고통 당하는 욥을 향하여, 욥의 세 친구와 엘리후라는 사람이 여러 차례 발언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 사람들의 발언이 다 끝나고, 하나님께서 최종적으로 욥에게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앞의 세 친구들은, 욥을 위로한답시고 찾아 와서는, 욥의 마음만 아프게 했습니다. 그리고 엘리후라는 사람은, 좀 수준 높은 발언을 했었지만, 그래도, 욥은 자신이 왜 고난을 당해야 되는지 충분히 납득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말씀해 주시지 않으면 사실상 풀리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최종적으로 하나님께서 욥에게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오늘 1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폭풍 가운데' 욥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나타나실 때, 그냥 나타나시지 않습니다. 자연을 다스리시며, 지배하시며 나타나십니다.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실 때에도, 출애굽기 19:18절을 보시면, "시내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셨다" 고 말씀합니다.

또, 우리 주님께서 마지막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에도요, '천지가 진동하고, 하늘이 종이짝 처럼 말릴 것' 이라고 말씀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오시는데, 시시하게 오시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온 우주가 떠들썩하게 오십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오늘, 위엄하고 장엄한 모습으로 나타나셔서는, 친구들처럼, 욥을 가르치려 들지 않으십니다. 욥을 정죄하지도 않으세요.

대신에,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2절을 보시면,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묻습니다.

친구들 같으면, '너는 무식한 소리 하는 사람이다' 라고 할 텐데, 우리 하나님께서는 무식한 소리하는 사람이 누구냐? 라고 묻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도록 질문 하는 것이, 상담학의 기본이라고 합니다. 역시 우리 하나님은 최고의 카운슬러이십니다.

 

예를들어, 알코올 중독자에게, 술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고, 오래 살지 못합니다. 라고 책망하는 것과, 술을 많이 먹으면, 당신에게 어떠한 영향이 올 것 같습니까? 묻는 것.

이 둘 중에, 알코올 중독자는, 어떤 것에 더 깊이 생각하고, 고민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대화 중에,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적절한 질문이 훨씬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4절에도 보시면,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 어디 있었느냐?" 라고 질문하십니다. 내가 이 세상을 창조할 때, 너는 어디 있었느냐? 라고 묻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때 욥은 태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이 하나님의 질문에, 욥은 '나는 정말 아무런 존재도 아니구나' 라고 느꼈을 거예요.

 

5절에도, "누가 도량을 정하였는지 아느냐?"

16절에도, "네가 바다 근원에 들어 갔었느냐?"

18절에도, "땅의 넓이를 네가 측량하였었느냐?"

 

지금 하나님께서, 욥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을, 네가 할 수 있느냐? 라고 물으시면서, '내가 다 했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전능하신 하나님을, 우리의 짧은 생각과 지혜를 가지고, 아는 척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나는 아무런 존재도 아니며, 늘 부족한 존재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거예요.

이런 하나님의 질문에, 욥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42:3 절 보시면,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우는 자가 누구니이까, 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없는 말을 하였습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나의 이 짧은 지혜로 무한하신 하나님을 아는 척했습니다. 라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5절에,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이 한 구절이, 욥의 최후의 고백입니다.

내가 예전에는 귀로 주를 듣기만 하고,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겼었는데, 이 고통을 통하여, 이 고난을 통하여, 진짜 주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라는 고백입니다.

 

만약에, 욥이 동방의 부자로, 남 부러울 것이 살면서, 하나님을 섬겼다면,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이렇게 깊은 신앙 고백은 하지 못했을 거예요.

 

바울이 고난 중에, 주님을 더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고난은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믿으시고,

 

오늘 하루도, 고난 중에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