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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창고/ 비전나리의 설교

2011년 고난 주간 특별 새벽기도 여섯째날 - 눅 23: 44-46

by Peartree 2012. 12. 25.

일곱번째: 가상칠언

"아버지여 !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눅 23: 44-46

 

오늘이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마지막 날입니다. 첫날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은 예수그리스도이고, 예수님의 생애의 가장 중요한 사건은 갈보리 십자가 사건이고, 예수님 생애의 가장 중요한 기간을 꼽으라면, 두말할 필요 없이 고난의 한주간 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도 역시 십자가상에서의 예수님의 일곱 마디, 가상칠언 7번째, "아버지여 !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이 말씀을 가지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사도행전 7:59절에 보시며, 스데반 집사님이 돌에 맞아 죽으시면서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도, 주님앞에 갈때에,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합니다" 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 고백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세상을 떠날 때, 하는 동일한 고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언젠가 주님 앞에 서게 될 날이 이르면, 반드시 이 고백을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이 고백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그럼 오늘 예수님의 가상칠언중 마지막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는 영적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 첫째로, 이 고백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죽음 이후에는, 모든 사람의 육체와 영혼은 분리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아있을 때는, 우리의 육체 안에, 영혼이 거하고 있습니다. Man is Spirit, with Soul in the body. 입니다. 그러나 죽음 이후에는, 육체는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나님 앞에로 가거나, 지옥으로 가거나, 반드시 두 곳중에 한곳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의 게이트는 두 개밖에 없습니다. 1번 Gate는 천국이고, 2번 Gate는 지옥입니다. 공항대합실에 가시면 더 실감이 날 것입니다. 실수로 Gate를 잘못 찾아 들어가면, 전혀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게 그것같고, 비슷비슷하죠. 그러나 들어가면 완전히 틀립니다. 사람이 죽으면, 겉으로는, 비슷해요, 비슷한 장례식장에, 비슷한 관속에 있다가, 비슷한 리무진을 타고, 세메테리로 향합니다. 세메테리에 가면, 비문에, 여느 비석처럼, 언제 태어나, 언제 죽었다라고 써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비문에 '고 OOO는 지옥으로 갔다' 라고 써있는 비문은 아마 한 개도 없을 것입니다. 겉으로는 다 비슷하죠. '인생이 뭐 별거 있나, 이렇게 비스므레 살다가, 그냥 떠나가면 되지', 라고 할 수 있지만, 죽음 저너머에는 확연히 다른 두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혼이 분리되는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1. 두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육체의 죽음 이후에,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46절 보시면,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라고 하시면서, 영혼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영혼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 이십니다. 하나님이 내 영혼의 주인입니다. 하나님 계신 그 나라가 우리가 영원히 거할 고향인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고향이 없는 사람입니다. 돌아갈 집에 없는 사람입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하루 종일 동네 꼬마들이 양지 바른 곳에서 구슬치기를 합니다. 따기도 하고 잃기도 하고 ... 그런데 어디서 왔는지 낯선 꼬마가 자기도 시켜 달라고 하더니 구슬을 잔뜩 땄습니다. 어느덧 해는 서산으로 지고 ... 춥고 어두워집니다. 하나 둘씩 꼬마들이 손을 털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구슬을 잔뜩 따서, 양쪽 주머니 두둑한 꼬마는 돌아갈 집이 없습니다. 고아입니다. 어둠 속을 방황하는 처량한 모습! 고향이 없는 사람이 무수히 많습니다. 돌아갈 집도 없는데, 양쪽 주머니에 구슬을 자뜩채우기 급급한 고아 같은 사람들이죠….

그래서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손에 들고 있던 구슬을 다 내려놓고 갈 준비를 해야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라고 고백하며 말입니다. 사실, 이런 고백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고백이 아닙니다. 평소에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아니면, 감히 할 수 없는 말입니다.

평소에는 내 맘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살다가,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목사와 성도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진짜 그리스도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모습으로 살다가, '하나님, 내 영혼을 받아 주시옵소서' 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마태복음 7:21절 읽어보지 않았니 하고 하실 거예요.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라,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래서, 하나님계신 그 나라는, 하나님 앞에서 담대히, 걸리는 것 없이,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니다. 예수님처럼요. 스데반 처럼, 손양원 목사님 처럼, 이제 우리 꿈의 성도님들은, 하나님을 언제가는 만나실텐데, 애무새처럼 '주여 주여' 하는 성도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때로 행하는자,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므로, 기쁨으로 확신에 찬 모습으로 담대히 이 가상칠언의 마지막 고백을 드릴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