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rtree 2012. 12. 25. 05:39

먼길로

출 13:17-22

 

어제는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룩한 삶' 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바로가 언제 쫓아 올지,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 하나님께서는, 멀리 도망가라고 하지 않으시고, 백성을 모아 놓고, 거룩하게 살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멀리 도망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거룩한 삶이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에 비교해 보면, 비슷하지 않습니까? 출애굽은 구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구원 받았으니까, 세상에서 다른 사람이 쫓아 오지 못하도록 열심히 돈벌고 성공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달립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사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거룩하게 사는 것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출애굽 하자 마자, 하나님께서는 거룩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오늘 본문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가십니다. 17절에 보시면, '인도' 라는 말이 나오는데, 참 중요한 단어입니다. 구원 받은 다음에, 내 생각, 내 방법, 내 살고 싶은 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하는 대로 따라 갔다는 것입니다. 요즘 크리스찬들의 모습과는 다르지 않습니까? 진짜 신자의 삶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 가는 것이 진짜 성도의 삶입니다.

 

그러면, 오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떻게 인도하고 계시는지, 두 가지 만 살펴 보기를 원합니다.

 

  1. 첫째로는, 먼길로 인도 하셨습니다.

 

17절을 보시면,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 하지 아니 하셨으니" 라고 기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까운 길을 제쳐두고 멀고 험한 광야 길로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이유는 다른거 없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것입니다.

 

17절 하반절을 보시면, 가까운 길로 가다가 "이 백성이 전쟁을 보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까봐" 하나님께서는 먼길을 택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보통, 삶이 힘들고 어려우면,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지 않은 것 같이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쉽고 편한 길로 가다가, 사단을 만나면, 다시 구원받기 전에 삶으로 돌아갈까봐, 좀 힘이 들더라도, 어떻게든, 천국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돌아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까지, 열하룻길이면, 갈수 있는 거리를 40년 돌아갔습니다. 그러면서 ,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배웠습니다. 많은 연단을 통해 믿음이 강해졌습니다. 많은 전쟁을 통해 신앙이 성숙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교회 성장도 쉽게 허락하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성도가 없어봐야, 한영혼 귀한지 알고, 건물도 없이 사글세로 살아봐야, 건물이 소중한거 알고, 재정도 쪼들려 봐야, 헌금이 귀한지 알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돌아간다는 것,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그 길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기 때문에 허락한 길이라는 것입니다. 미워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 두번째는,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22절 보시면,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백성보다 앞서 갔습니다. 그리고 그 기둥이 멈추면, 백성도 멈추고, 기둥이 움직이면, 백성도 같이 움직였습니다. 이보다 더한 축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내 앞에 주님께서 먼저 가시고, 우리는 그냥 그 주님을 따라가기 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사실, 그 길이 가장 안전한 길인데, 말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막 한가운데 있습니다. 사실 어디로 가야 할지, 지금 처럼 지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GPS 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자칫, 잘못 가면, 모두가 몰사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나침반이 되어 주셨습니다.

어느 더운 여름날, 아버지와 아들이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목이 마르고, 표지판도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아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걷는 아버지는, 지도와 나침반을 뚫어지게 보면서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성난 목소리로 아들이 "아버지, 제발 빨리 좀 걸으세요." 라고 한마디 합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나침반을 아들에게 주면서, 한마디 합니다. "얘야,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빨리 가느냐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란다.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

 

여러분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혹시 향방없이, 분주하게 걷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스라엘의 목적지는 가나안땅이었습니다. 그리고 불기둥, 구름기둥 따라 갔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목적지는 저 천국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땅에서 주님 따라 가야 합니다.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먼 훗날에, 결국에는 하나님 계신 저 천국에 도착 한 다는 것을 믿으시고, 오늘도, 주님 잘 따라 가시길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