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5일 40일 새벽예배 2 – 시편 3편
이 시편3편의 시는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으로부터 피난하면서 지은 탄식의 시입니다.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을 하고 그녀가 임신을 하게되자 그 남편 우리야를 죽음에 내 몰았습니다. 그후에 나단 선지자가 다윗의 숨은 죄를 지적하고 "칼이 그 집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고 선언 하셨습니다. 이 선언이 성취되는 것 중의 하나가 아들인 압살롬의 반역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압살롬을 피해 울며 맨발로 도망치면서 고통 속에서 이 시를 썼습니다.
이 시기는 다윗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하고 위급한 때였습니다. 자기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압살롬의 편이 된것입니다. 그 중에는 다윗의 가장 친한 친구도 끼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다윗은 세상에 홀로 던져진 듯한 고독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1절에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 지요"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3절에서 6절까지는 여호와 하나님의 도움을 신뢰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에게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철뚝 같이 믿는 다는 것입니다. 보십시요, 6절 보시면, "천만인이 나를 둘러치려 하여도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이다" 이 얼마나 담대한 믿음의 모습입니까?
몇년 전 미국의 지방 모 신문에 한 철도역무원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닉 시즈맨이라는 이름의 이 역무원은 젊고 건강하였으며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동료들이 다른 동료의 생일축하를 위하여 함께 퇴근하면서 닉이라는 동료가 냉장 차량 안에서 작업중인 사실을 깜빡 잊고 냉장 차량의 열쇠를 밖에서 잠근 채 퇴근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자신이 냉장차에 갇힌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이 사람은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안에서 마구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댔으나 아무도 밖에서 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주위에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냉동차 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면 나는 얼어 죽고 말 것이다!"라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이 사람은 갇힌 차 안에서 몸부림을 하다가 나중에 칼로 나무 바닥에 이렇게 글을 새겼다. "너무 추워서 온 몸이 마비되고 있는것같다. 이대로 빨리 잠들어 버리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 이 글이 아마 세상
에 남기는 나의 마지막 글이 될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동료들이 냉장차 문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닉이 그 안에서시체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 하나가 얼마 후 밝혀졌습니다. 이 사람의 시신을 병원으로 옮긴 후 해부해 본 결과 이 사람은 추워서 얼어 죽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냉장차에 갇혀 있던 날 밤 냉장차는 작동하지 않았으며 차 안의 온도는 섭씨 13도였습니다. 이 사람은 추워서 얼어 죽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얼어 죽을 것이다"라는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여서 죽게 된 것이었다.
두려움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 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이 계시기에 나는 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담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윗이 두려워 하지 않은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4절 –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기" 때문에 두려워 하지 않았습니다.
4년에 한번씩 미국의 대통령이 취임식 때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를 합니다. 그 맹세에 사용되는 성경이 링컨이 사용했던 성경이라고 합니다. 그 성경 속에는 손때가 많이 타서 너덜너덜한 장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이 시편 34편 4절입니다.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링컨은 남북전쟁의 두려운 상황속에서 하나님께서 건져주신다는 소망을 가지고 살았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속에서도 힘들고 때로는 남에게 말못할 일들이 밀려올 때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 구하시기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 5절 – "여호와께서 붙들어 주시니" 두려워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천만 대군이 사방에 진을 치고 쳐들어 와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보다 더 크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자신을 붙들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 다윗은 잠을 자는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잠이 오겠습니까? 천만인이 자신을 죽이려고 쳐들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잠을 잔다는 것이 이해가 가십니까? 다윗을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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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절을 보시면, 하나님의 도움심에 대하여 확신을 얻은 다윗은 이제 하나님께서 이번 반역 사건과 대적들의 저주에 개입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속히 개입하셔서 하나님이 자기를 버리지 않았음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가 이렇게 간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 동안 다윗의 원수들의 턱(뺨)을 쳐서 그들의 이를 부러뜨린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그 동안 다윗의 편이 되어 사나운 맹수처럼 달려드는 다윗의 대적들의 이를 부러뜨리고 다윗을 구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현재와 또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자기를 원수들의 손에서 구해 주실 것임을 믿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다윗은 고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군사력이나 모사를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야곱이 얍복강 나루에서 천사를 붙들고 씨름하던 때와 같이 간절하게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그가 고백하는 말은 "구원은 여호와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가 한날을 사시면서, 이런 고백이 우리들의 입에서 나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