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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창고/ 비전나리의 설교

2012년 12월 30일 송년주일 설교: 한해의 매듭을 잘 지으려면 -신명기 32:7-12

by Peartree 2012. 12. 30.

한 해의 매듭을 잘 지으려면

신명기 32:7-12

 

천재 화가인 미켈란젤로가 바티칸의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에 벽화를 거의 완성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작품은 이제 거의 다 끝난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아직도 천정을 향해서 마지막  finish 터치를 위한 손질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를 도왔던 조수들 가운데 한 사람이 “선생님, 이젠 거의 끝나지 않으셨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자네 눈에는 끝난 것으로 보이는가? 내 눈에는 아직 끝나지 않았네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몇 달을 계속해서 그는 이 작품에 더 매진하게 되고 마침내 작업은 완전히 끝난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작업 도구를 치우지 않고 계속 천정을 응시 하면서 그 장소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또 조수가 물었습니다“선생님 이제는 정말 다 끝나지 않았습니까? 그때 미켈란젤로는 이런 유명한 대답을 남겼다고 하죠.

 “내 눈에는 다 끝났는데 주님 보시기에는 어떨지 모르지, 주님 보시기에는 어떨지 모르지” 여러분, 한 해를 보내는 이 마당에 우리는 거의 다 끝났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우리 주님이 보시기에 어떠하겠습니까?

우리 주님이 끝났다고 해야 끝나는 것입니다.

 

 12월은 한 해를 결산하는 달입니다. 그리고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은 송년주일이라고 합니다. 비록 우리는 2012년이라는 한 해를 매듭 짓고 있지만, 언젠가 우리 모두는 80-90평생을 결산하는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마지막 결산을 잘 하려면 우리는 한 해 한 해를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마지막 그날에 후회 없는 결산을 위한 일종의 중간 결산과 같은 의미를 가지는 작업입니다.

 

여러분들 뜨개질 해 보신적 있으시죠. 실타래로 스웨터도 떠서 입기도 하고 모자도 떠서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뜨개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지 아십니까? 매듭입니다. 아무리 뜨개질을 잘 했을 지라도 이 매듭을 짓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풀려 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애써 만든 것들이 다 헛수고가 되는 것이죠.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듭을 잘 짓고 마무리를 잘 져야 합니다. 한 해 한해 매듭을 잘 짓다 보면, 마지막 주님 앞에서 인생을 마무리 할 그 때에 주님께서 다 끝났다 고 하셔야  정말 끝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주님으로부터 괜찮은 인생을 살았다고 칭찬을 듣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렇다면 2012년 이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마지막 매듭을 잘 지어야 하는지 오늘 본문에서 두 가지만 찾아 보며 살펴 보기를 원합니다.   

 

1)  첫째로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옛날을 기억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과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얼마나 뜨거운 사랑으로 보호해 주셨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7절을 보시면 옛날을 기억하라 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셔서 자녀 삼아 주시고 그것도 모자라  40년의 광야생활 동안 하나님께서 눈동자와 같이 보호해 주셨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10절에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눈에는 30만개의 회로가 있고 1억 개의 신경세포가 있다고 하죠. 그래서 우리의 눈 속으로 무엇인가 들어오려고 하면 눈이 자동으로 감기면서 보호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자동적으로 지켜 주셨다는 것입니다.

왜 지켜 주셨을까요? 연약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귀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눈은 우리의 신체 중에 가장 연약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또 가장 귀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마 6:22절에 눈은 몸의 등불이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눈이 귀하기 때문에, 저와 여러분들을 눈동자처럼 보호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을 꼽는다면 강영우 박사를 꼽을 수가 있습니다. 이분이 과거 부시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자문위원까지 지내셨는데, 맹인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맹인이 되었냐면, 초등학교 시절 축구공에 머리를 맞았는데 갑자기 눈이 안보이더라는 거예요. 그 후로 그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부시 대통령 시절에 장애인정책 차관보와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으로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이분이 그의 자서전에서 뭐라고 말하냐면 하나님께서 나를 눈동자 처럼 보호해 주셨다고 말했어요.

이분이 사실 맹인으로 살면서 얼마나 불편했겠습니까?  원망하고 불평도 할 만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은 하나님이 나를 보호해 주셨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다 는 것입니다.

 

2012년 한해를 보내면서 여러분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십니까?

우리 중에 아무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먹는 것, 마시는 것, 입는 것, 하다못해 숨을 쉬는 것까지도 하나님의 도움이 없으면 하루도 살 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의 심장이 자그마치 하루에 10만 번 정도를 뛴다고 합니다. 내가 밥을 먹을 때에도 뛰고, 내가 일을 할 때에도 뛰고, 운동을 할 때에도 뜁니다. 심지어는 무의식 중에 잠을 잘 그 때에도 쉬지 않고 심장이 펌푸질을 합니다. 내가 펌푸질을 해서 심장이 뜁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무슨 수로 이렇게 잠 잘 때도 뛰게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장을 움직여 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지난 1년을 살게 된 줄로 믿습니다.

 

 제가 지난 한해 동안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도우셔서 우리가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씀 드리면 이 말에 쉽게 동의하지 않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저는 2012년을 생각하면 지긋지긋 합니다. 더 이상 기억하기 싫습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근심 가운데 살았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옛날을 기억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기억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옛날을 기억하라 고 하지 않으셨을 거예요. 오히려 나의 은혜를 기억하니 기쁘다라고 하셨을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왜 우리들에게 기억하라 고 하셨냐면 하나님께서 나를 좀 알아달라고 하신 뜻에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다 우리를 위해서 그런 것입니다. 옛날을 기억하다 보면, 내일의 실패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하고 불평할 때, 하나님께서는 옛날에 내가 너희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기억해보라고 말씀합니다.

너 옛날에 근심 가운데 어떻게 했니?’ 더듬어 보라는 것입니다.

인관 관계가 틀어 지려고 할 때 과거에 어떻게 했는지 더듬어 보라는 것입니다.

믿음이 내려가고 시험 들려고 할 때과거에 어떻게 극복했는지 기억해 보라는 것입니다.

우리 속에서 불평이 올라오고 믿음이 내려가려고 할 때, 그때를 회상하며 잘 이겨 내라는 것입니다

 

낚시하시는 분들이 고기를 낚을 때보면 같은 미끼로 계속 유혹을 합니다. 물고기는 여러

번 입질을 하다가 끝내 그걸 물게 되는데 동료가 낚시에 물려서 끌려나가는 것을 보고도

역시 다른 물고기도 걸려듭니다. 그리고 고기를 놔주면 또 다시 그 낚시에 걸릴 때도 있습니다. 왜 그런 줄 아십니까? 물고기의 지능은 기억하는 기억력이 3초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이렇게 옛날을 기억하지 않으면 앞으로 살아가는데, 자주 실패할까봐, 자주 넘어질까봐 하나님께서 기억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2012년을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기억하며 2013년에는 넘어지고 실패하지 않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그러면

2)  두번째로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지럽게도 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요, 하나님의 자녀들을 항상 평화롭고 만사 형통하게 이끄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은 근심 중에도 있게 하시고, 오늘 본문 11절의 말씀처럼 어지럽게도 하시는 분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지럽게 라는 표현을 더 연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1절을 보겠습니다.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독수리가 자기 새끼를 다루듯이 우리를 다루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독수리의 생태를 알아야 합니다.

독수리는 생태학적으로 보금자리를 높은 절벽이나 벼랑 위에 만든다고 합니다. 아무나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 튼튼한 둥지를 치고 거기에 자기의 털이나 부드러운 물질로 푹신한 침대를 마련합니다. 그 다음 거기에다 알을 낳고 알을 품은 후, 알에서 나온 새끼를 기릅니다.

 

독수리 새끼는 튼튼한 집에서 어미 독수리가 물어다 주는 음식을 받아먹으면서 하루 종

일 기분 좋게 지냅니다. 눈만 뜨면 파란 창공이 올려다 보이고 둥지 아래에는 광활한 벌

판이 펼쳐집니다. 독수리 새끼는 날마다 행복입니다.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집에서 새끼

는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갑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렇게 자기를

사랑스럽게 돌보던 어미 독수리가 날개를 퍼덕이며 보금자리에 있는 새끼를 못살게 굴기 시작합니다. 새끼 독수리는 갑자기 변한 어미를 보고 아니 우리 엄마가 미치셨나? 왜 나를 못살게 하지?” “왜 나를 어지럽게 하지?” 하며 어리둥절해 합니다.

그래도 어미 독수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새끼 독수리를 어지럽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결국에는 그 벼랑에서 밀쳐서 떨어 뜨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은 이렇게 어지럽게 해서 떨어뜨리기도 하신 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뭐라고 말씀합니까? 12절에 인도했다. 함께했다라고 말씀합니다.

 

아니, 벼랑에서 떨어뜨리고는 인도했다니요. 우리를 근심 가운데 있게 하시고, 인도했다니요?

우리 주머니에 돈이 마르는데도, 하나님께서 함께 했다니요? 우리의 상식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지만, 이것이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면, 나에게 조그만 환난이 오면 하나님을 떠나고 교회를 떠나는 것입니다.

 

독수리 얘기를 좀더 하겠습니다.

 

새끼 독수리가 떨어질 때, 어떻게 합니까?  ‘나 죽는다!’ 하며 열심히 날개를 움직여 날려고 하겠죠. 그래서 한번에 날라버리면, 다행이지요. 그렇지 못하고 약한 새끼 독수리는 땅에 곤두박칠 칩니다. 그러면 땅에 떨어질 즈음에 어미 독수리가 쏜살같이 내려가서 커다란 날개로 새끼 독수리를 안전하게 받아 다시금 높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 다시 새끼를 떨어뜨립니다.

그러다가 땅바닥에 박살이 나려고 할 때, 날아와서 받아주고 또 다시 떨어뜨리기를 반복

합니다. 결국 어미 독수리는 새끼를 이런 훈련을 반복함으로써, 새끼를 독수리답고 튼튼

하게 키운다고 합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천국시민으로 양육하기 위해 때로 우리에게 환난을 주십니다.

당신의 종들로 만들기 위해, 당신의 그릇으로 만들기 위해 연단을 하십니다. 여러분!

난 한해 동안 우리의 가정에 가슴 아팠던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갑자기 경영하던 사업

이 문제가 생기고, 사랑하는 자녀에게 문제가 생기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그러한 환난이 우리를 연단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물 가운데로 지나게 하기도 하시고 불 가운데 통과하게도 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러한 연단의 과정을 가리켜 벧전1:7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주님이 오실 그 때에, 장성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서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연단을 주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기억하며, 나를 연단하시는 하나님을 이해한다면, 그런 사람은 매듭을 잘 지을 것입니다. 또한 매듭을 잘 지은 사람은 다가오는 2013년에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 실패하더라도, 옛날을 기억하며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이렇게 옛날을 기억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또 연단의 하나님이신 것을 깨닫는 사람이 교회를 떠나지 않고 하나님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주님 만나는 그날까지 매듭 잘 지으며 살다가, 주님으로부터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는 복 받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